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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 4곳 본문
기차 타고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 4곳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기상 이변이 벌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탄소 배출 억제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저탄소 교통수단인 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트립닷컴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기차 예약을 하는 한국 고객도 지난해 동기대비(1월~8월) 73%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립닷컴이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추천 교통수단인 기차를 타고 둘러보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강원도 강릉
바쁜 일상을 잠시 제쳐 두고 도심과 멀지 않은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한다면 강릉이 제격이다. 강원도의 대표 관광 도시 강릉은 산과 바다, 호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도심 한가운데의 호수인 경포호는 물이 거울처럼 맑다고 해 경호(鏡湖)라고도 불린다. 또한 호수의 북쪽 기슭에 있는 옛 정자 경포대는 건축 시기가 고려 말까지 거슬러가는 오래된 건축물로, 예로부터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인 관동8경 중 하나로 꼽혀 왔다.
KTX 개설 전, 꽤나 긴 여정으로 인해 기차 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도시였지만, KTX가 개설된 이후 강릉은 서울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차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주요 명소는 강릉역에서 버스나 택시로 이동해도 크게 멀지 않아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이다.
호수뿐 아니라 꽃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광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포토 스폿을 찾는다면 경포가시연습지와 경포생태저류지가 제격이다. 경포가시연습지는 연밭을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명물로 꼽히며, 경포가시연습지 인근 경포생태저류지에는 가을마다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라북도 군산
금강 하류에 위치한 해안도시, 군산. KTX 대신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서는 군산은 느리지만 여유롭고 한갓진 여행을 즐길 지역으로 추천할 만 하다. 전라도 특유의 맛있는 음식에 역사 유적과 자연 풍경까지 더해진 숨은 보석 같은 관광지다.
일제 강점기, 쌀 수출항으로 이용되던 군산에는 근대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 당시의 유적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코 신흥동 일본식 가옥. ㄱ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 두 채와 일본식 정원으로 구성된 이 집은 전형적인 일본 가옥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1925년 일본인 히로쓰가 지었다. 현재까지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이 덕에 1990년 영화 과 2006년 영화 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 건물 양식을 복원해 숙박까지 체험할 수 있는 근대역사체험공간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군산은 해안 도시답게 천혜의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군산으로부터 50km 정도 떨어진 앞바다에는 무녀도(巫女島)·선유도(仙遊島)·신시도(新侍島) 등 무려 63개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선유도는 군도에서 중심이 되는 섬으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일몰인 선유낙조, 큰 비가 내릴 때마다 망주봉에 생겨나는 망주폭포, 12개의 섬들이 파도 사이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무산십이봉 등 수려한 경관이 포토제닉한 순간을 만들어 준다.
충청북도 충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만 1500만에 육박하는 요즘.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을 꿈꾼다면 ‘댕플스테이’를 추천한다.
충북 충주의 증평역에서 대중교통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미륵사 무진등선원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무진등선원 템플스테이에서는 주인은 물론 반려견에게도 강아지용 사찰복이 대여되며, 강아지용 염주 또한 선물로 제공된다. 법당 안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예불 및 108배 체험도 가능하다. 여기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조 관음보살입상과 소원을 빌면 이루어 준다는 300년 묵은 느티나무도 볼 수 있으니, 주인도 강아지도 모두 만족하는 휴가지라 할 수 있다.
당일치기가 아쉽다면 에도 등장한 충주의 수안보 온천을 즐기며 피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충주역 또는 충주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 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한적한 수안보 마을은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다스리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예전부터 사랑받던 온천 명소다.
경상북도 경주
전통 문화와 도시 특유의 생기와 젊음을 동시에 만끽하고 싶다면 역시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가 빠질 수 없다. 국립경주박물관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들과 함께 경주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황리단길’까지 방문하면 클래식과 트렌드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황리단길은 신라 문화의 정수인 첨성대와 대릉원 근처에 있는데 분위기 좋은 카페 및 아기자기한 가게가 곳곳에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골목이 됐다.
경주에서 꽃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면 황룡사지, 분황사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이 지역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지만 특히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만발한다. 분황사 모전석탑은 신라시대 석탑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당시의 예술혼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자료 출처 : 디지털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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