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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철’ 특별전 본문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
1974년 시승 행사에서 신발 벗고 지하철 역사 들어온 이야기도
1976년 지하철 풍경. /서울교통공사 제공
오는 15일이면 한국에 지하철이 처음으로 개통한지 50주년을 맞는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지하철 초기 건설부터 개통 과정, 변화된 서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이 오는 9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에는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 2부 ‘레일 위의 서울’, 3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탑니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한국 최초 지하철 탄생부터 지하철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과 구동 원리를 전시한다. 지하철 건설의 시작을 상징하는 ‘보신각 수준점 타정 망치’와 초기 건설계획과 관련된 사료들이 전시된다.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오는 계약 문건 등도 볼 수 있다.
1974년 8월 15일 서울 지하철 종로선 개통식. 박정희 대통령은 1시간 전 육영수 여사가 피격당해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974년 8월 15일 서울역~청량리역 1호선 ‘종로선’ 개통식은 1시간 전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가 피격을 당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통식 행사에서 공사 완료 의미로 박아 넣을 계획이었던 ‘개통식 스파이크(큰 못)’도 전시된다.
보통 열차 개통식에서는 주요 내빈이 선로에다가 큰 못을 박는 스파이크 타정(못을 박음)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마지막 레일을 침목에 고정해 열차 운행을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의미다.
2부에서는 지하철로 변한 서울 교통체계와 달라진 생활 문화를 조명한다.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문화를 말하는 ‘코리안 타임’은 정시 도착을 보장하는 지하철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췄다. 올림픽에 대비해 이뤄진 ‘선하차 후승차’, ‘역 및 차내 금연’ 캠페인은 공공질서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앞역 공사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또 2~4호선 개통 및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체계 개편 자료, 지하상가·백화점·주택 등 역세권 자료들이 전시된다. 한국에서 가장 긴 지하도상가인 을지로 지하도상가를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영상도 나온다. ‘만남의 장소’가 된 강남역과 신촌역 자료, 벽화 이미지도 있다.
3부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시민들의 일상 이야기가 주제다. 개통 당시 신설동역 역무원이었던 권오철 씨, 최초의 여성 철도 기관사인 안성숙 씨 등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위해 묵묵히 일한 이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지하철 시승 행사가 열린 1974년 신발을 벗고 지하철역에 들어왔다는 시민의 이야기,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약속 장소가 어긋난 시민 민원으로 환승역에 통합 출구 번호를 만들게 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오는 9월 6일에는 지하철이 서울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조명한 학술대회도 열린다. 각종 굿즈도 박물관 판매점과 성수동 팝업 스토어(10월 예정)에서 만날 수 있다.
1987년 '질서의 날'에 지하철역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역사편찬원은 1970년대부터 서울 지하철 건설에 참여한 공무원 8명의 증언을 담은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8권 ‘지하철 우리 자본과 기술로’를 발간했다. 1호선 착공부터 2기 지하철 건설까지 반세기 동안의 서울 지하철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구술에는 우명규 전 서울시장, 김병린 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이수복 전 서울시 지하철공사 개발이사 등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하철 건설 계획 수립부터 설계, 감리, 현장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다. 자료집에는 초기에 외국 기술에 의존했지만 점차 국산화를 달성해 현재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1974년 8월 15일 한국 첫 지하철 개통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육영수 여사가 피격을 당해 참석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타정할 예정이었으나 사용되지 못한 스파이크. /서울교통공사 제공
1974년 종로선 개통 기념 승차권. /서울교통공사 제공
1980년대 지하철역 만남의 장소. /서울교통공사 제공
자료 출처 : 조선비즈